포션빨로연명합니다 011화 - 스토커

린샹 2 500 0 0

11 스토커



"또 왔어......"


 카오루는 눈썹을 찌푸렸다.
 전에 아란씨가 데려왔던 페르라는 손님이 최근 자주 나타난다.
 아직 바쁠시간인데 카오루를 자리에 부르거나 여러가지 물어오거나한다.....
 그런짓을 해버리면 상담소를 금지당해버린다. 어디까지나 [빈 시간에]라는걸로 허가를 받은건데. 애초에 바쁜시간에 에메쨩과 아가테쨩 둘만이서는 가게가 돌아가지않는다. 아란씨는 제대로 규칙을 지켜주는데....


 그 손님은 카오루가만든 직원들식사가 대호평으로 메뉴에 채용된 요리중 하나인 엄청 부드러운 스프파스타...우동...을 먹으면서 힐끔힐끔 카오루를 보고있었다.
 예쁜 금발에 얼굴도 나쁘지않지만 카오루의 감상은 그저 하나뿐이었다.
 
(기분나빠...)


 제1왕자 페르난은 카오루에게 강하게 흥미를가지고, 힘내서 일을 정리하고서는 카오루가 일하는 식당에 다녔다. 국왕도아니었기에 페르난의 일은 애초에 그리 많지 않았다. 땡땡이쳐서 일을 미루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그리고 어째선지 파비오를 꼬드기지않고 혼자서 슬쩍슬쩍 다니고있었다.
 아란은 요전날 본가 영지에 돌아가있어 잠시 부재였다.


 세상일을 모르는것은 아닌 페르난이었지만 다른사람의 방해를 하지않도록 신경을쓰는것은 서툴렀다. 항상 자신이 신경써지는쪽이었고 왕자인 자신의 상대를 하는것보다 우선되는 일같은건 주위의 누구도 가지고있지않았으니까.
 그때문에 페르난은 아란이 왜 점심시간대에서 꽤나 떨어진 늦은시간에 가게에 안내한 이유를 간단히 잊었다. 아란은 분명히 [주문을 마감하고 종업원일이 조금 비면}이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사람은 자신의 형편에 맞춘다], 이것이 페난에게있어서의 상식이고 또 왕궁내에서의 상식이었다.


 그리고 페르난은 저질러버렸다.
 많이 바쁜시간대에 카오루를 불러대고.
 다른 상담예약자가 있는데도 강압적으로 끼어들고.
 카오루가 그이상은 말하고싶지않은데도 끈질기게 추궁하고.
 카오루의 개인정보를 캐묻고.


 처음엔 카오루도 제대로 대응하고있었다. 아란씨의 친구기도하고 다소의일은 참았다. 나라의 정치에대한것같은 카오루를 시험해보는건지 바보취급하는건지 알수없는 질문에도 성실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페르난의 질문내용도 행위도 차츰 정도가 심해지고있었다. 이제는 카오루가 대답해서는 안되는 지식범위로. 더이상 다른 점원이나 손님에게 허용할수없는 너무 큰 민폐행위로 말이다.
 모든일에는 한도라는것이 있었다.


 확실히 돈을내는것은 좋았다.
 하지만 그것도, 마치 돈을내면 카오루가 뭐든지 말하는것을 들어준다는듯한 태도를 취하면 열받는다. 금화를 내도 경계심이 늘어날뿐이다.
 카오루는 드디어 마스터에게 허가를구했다.
 마스터도 다른 점원들도 카오루가 곤란해하고있는걸 알고있었기때문에 두마디로 허가를 냈다.


"죄송합니다. 저는 더이상 페르씨의 상대는 할수없게되었습니다. 주문할때는 다른 종업원에게 말을 걸어주세요"


 다음날, 가까이있는 아가테를 무시하고 일부러 멀리있는 카오루를 부른 페르난에게 카오루가 결국 선고했다. 그걸 들은 다른 손님사이로, 아아 드디어인가, 라는 분위기가 흘렀다.
 무슨말을 들었는지 이해하지못하고 순간 벙찐후 격앙하는 페르난.


"무,무슨말을하고있나! 어째서냐 왜 그런거지!!""


 카오루는 아무렇지않게 대답했다.


"제가 곤란하다고 말했었죠 몇번이나 몇번이나!. 다른 손님에게 민폐라고! 이젠 한계라고요!! 페르씨의 주문을 받는것도 음식을 나르는것도 이제부터는 다른사람이 담당합니다. 물론 저의 상담소도 페르씨의 의뢰는 더이상 받으않을거니까 그리아세요!"


 찌릿하고 노려보는 카오루에게 순간 허리가풀린 페르난.


"하,하지만 나는 손님이다! 손님에게 그런..."


"마스터로부터 이 이상 저에게 귀찮게 할것같으면 페르씨는 더이상 가게에 와주지않으셔도 좋다고 말했어요"


 주변의 손님들로부터 오오,그 마스터가 거기까지, 라는 감탄의 목소리가 흘렀다.


"무,무슨....무슨말을...."


 지금까지 양친과 두명의 친구 이외에는 자신의 요구를 거절당한적이없는 페르난은 자기생각대로되지않는 사태에 초조해하고 끓어오르는 분노에 삼켜졌다.


"와라!"


 갑자기 카오루의 팔을 붙잡고 끌고가는 페르난.


"아야! 그만둬주세요!"


 싫어하는 카오루를 끌고가려하는 페르난.


"됐으니까 와라! 너는 이런곳에있을 여자가아니다. 내가있는곳에 오는거다!"


 날아오는 에메와 아가테. 손님들도 일어서서 페르난의 손을 저지한다. 주방에서도 마스터와 고용된 요리사들이 달려왔다.


"비켜라! 네놈들 내가 누구라고..."


 말하던중 겨우 주변상황과 쏟아지는 차가운시선, 그리고 카오루의 혐오에가득찬눈을 눈치챈 페르난은 끊었다.
 급속히 식어가는 머리. 끓어오르는 후회.
 이런곳에서 이런 상황에서 자신은 지금 대체 무슨말을 하려한거지?
 왕가의 이름을 땅에 떨어뜨릴셈이었나 나는!


 쥐고있던 카오루의 팔을 놓고는 페르난은 말없이 물러갔다.


"여러분 소란을피워 죄송합니다..."


 축 처진 얼굴로 사죄하는 카오루에게 손님들은 [카오루쨩의 때문에그런게 아니잖아!],[언제라도 지켜줄테니까 걱정말라고!]같은 따뜻한말을 걸어주었다.
 그리고 마스터로부터의 [아까 카오루를위해서 일어선자에게는 에일을 쏜다]라는 말에 환성이 올랐다. 가게안에있던 손님은 전부 일어서있었기때문에.


 그로부터 3주간.
 그이후 페르난이 가게에 모습을 보인일도없이 카오루는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있었다.가게의 모두도 손님들도 잘해주고 10일에 1번있는 휴일에는 도서관에서 정보를 수집한다. 꽤나 이 세계,라고할까 이 대륙에대해 알게됐다.
 주변국에 대한거라던가, 정치정세에 대한것도...


 이 나라는 대륙을 반으로해서 크게 서쪽으로 튀어나온부분에 부분의 경계면 부근에있는 브랑코트왕국으로 남북을 바다에 동서를 각각 2개국씩 총 4개국에 둘러쌓여있는것같다. 비교적 정세도 안정되어있고 이 부근에서는 서쪽에있는 발모아 왕국과 함께 [살기좋은나라]라고 불리고있는것같았다.


(세레스로서는 적당한 나라에 내려준 거네...)


 같은걸 생각하며 개점전에 식당 입구앞을 청소하고있었더니 뭔가 호화스러운 마차가 와서 멈췄다.


"어이, 계집. 여기가 [만복정]이라는 가게인가"


 열린 마차의 창문으로 얼굴도 내밀지않고 거만한듯한 말투로 그리 물어왔다.
 아아, 그러고보니 그런 아무 개성없는 흔해빠진 이름이었나 이 식당.....


"아,네, 그런데요...."


 귀족에게 거슬러도 아무런 좋을게 없다.
 아니, 필요하다면 거스르겠지만. 물론.


"그러면, 카오루라는 여자는 있나"


"하, 하아, 카오루라면 접니다만..."


 싫은예감이 든다.


"뭐라고! 카오루라는자가 이런 꼬마계집이라고!"


 목소리의 주인이 창문얼굴을 내밀었다. 꼬마계집이라서 미안하네요!


 그, 자못 귀족,이라는 느낌의 뚱뚱하고 거만한듯한 남자는 잠시 카오루를 힐끔힐끔 본 후 뭔가 서신같은것을 내밀었다. 마차의 창문으로. 무례하게굴지말라고....


"받아라"


 카오루는 손을뻗어 그 서신같은것을 받았다. 달리 어떻게 할수도 없었기때문에.
 동시에 뭔가 마차의 반대측에서 한아름정도되는 크기의 상자가 내려져 길 옆에 놓여져있었다.
 그리고 마차의 창문이 닫히고 상자를 내린 사람도 마차에 돌아가고 아무런 설명도없이 그 마차는 물러갔다.


".....뭐야 이거?"


 카오루는 뭔가 싫은 예감이 들었다.....아마 이 예감은 빗나가지않는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덧붙여 상자는 건드리지않았다. 아무말도 없었고 상자가 놓인 장소는 식당앞이아니라 바로 옆의 철물점의 부지 앞이였기 때문에.
 분명 저건 다른 누군가에게 보내는 배달품이 틀림없다. 만지면 도둑이 되버리니까말이지,응. 자기는 받지않았었고 옆집에 배달된거고.


 가게에 돌아온 카오루가 잠시후에 봤을때에는 상자의 모습은 없었다.
 응, 올바른 수취인이 가지고 돌아간것같다.


 그럼, 문제의 서신이다.
 싫은 예감 만전으로 열어본 내용물은 한통의 초대장이었다.
 왕궁에서 다음주에 열리는 파티의.


(좋아, 오늘도 나의 예감은 적중했다!)


 .......전혀 기쁘지않지만.


 알레만 자작은 불쾌했다.
 제1왕자로부터 다음주 열리는 파티의 초대장을 맡았다.
 그건 좋다. 담당자가 작성·송신하는 대량의 초대장이아닌 왕자가 직접 보내는 초대장을 맡은것이다. 그건 기뻐할일이다. 수신인은 왕자의 의중의사람인가. 만약 그렇다면 이 좋은소식을 전달한 자신에게도 뭔가 보상이...라고 생각한것도 한순간, 수신인이 무려 평민이라고!
 이 귀족이자 자작가 당주되는 내가 평민에게 심부름!
 순간 굴욕에 눈앞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초대장과함께 드레스와 구두 그리고 왕자로부터의 친서가 들어있는 상자를 전하라고 들었다. 이건, 왕자의 연인인가? 아직 모두에게는 알려지지않은 연인을 파티에서 공표할 생각이신건가? 그 정보를 가장 먼저 알수있다면, 잘만 굴려본다면....


 라고 생각했더니 수신인은 나이도 안찬 어린애. 역시나 이게 연인이라고는 생각할수없다. 대체 무슨 장난인지.....
 왕자로부터의 초대장은 손수 건내주지않으면안되기 때문에 평민에게 닿지않도록 가장 끝부분을 잡고 마차의 창문으로 건내줬다. 드레스가 들어있는 상자는 딱히 손수 건내줄필요는 없기때문에 수행자에게 옮겨서 내리게 시켰다.
 용무를 끝내고 바로 돌아갔다.
 아아, 이 무슨 불쾌한일인가...


 카오루는 생각했다.


(안되겠지~아마.....)


 그 상자를 무시한것은 물론 일부러였다.
 그리고 이 초대장의 의미도 상상할수없는것도 아니다.
 뒷배경은 원한다. 하지만 이런 형태를 바란것은 아니다.
 식량은 꽤나 많은양을을 수납해뒀다. 모은돈도 물론 아이템박스안에있다. 저번의 교훈으로 이번에는 물도 잔뜩 수납해있다. 세안은 역시 포션으론 좀 그랬던것이다. 어쩐지.
 좋아, 각오를정하자.


 6일뒤, 식당을 폐점한뒤 중요한 이야기가있다고 말하고 마스터와 종업원 모두를 불러모았다. 그리고 높은분한테 찍혀버린것같다는일, 내일 불렸다는 일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역시나 왕궁에간다고는 말하지않았지만 어느정도는 말해두지않으면 나중에 폐가 갈지도 모르기때문이다.
 
 다들 놀라서 싫으면 지금당장 도망치면 어떻냐고 권해줬지만 괜찮다고 웃어보였다.
 에메쨩과 아가테쨩은 울며 달려들었지만,그거, 할당이 없어지는게 아쉬워서그런건 아니지? 아니, 미안.
 다른 모두도 슬퍼해줬다.
 수개월동안의 평화로운 날들이었지만 이 부근의 나라의 일도, 문화나 경제,그외에도 대체로 파악했다. 슬슬 정착할곳을 찾을때겠지.
 내일은 런치타임은 평범하게 일하고 그후 가게를 나간다.
 그대로 도망치는건 아니다.
 왕궁에는 제대로 갈거라구.
 이번에는 추적걱정이 없도록 제대로 매듭을짓고나서 나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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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렌더린 2018.09.28 12:43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신사로 인정받아 5 LCP를 획득하셨습니다!

lunar 2018.09.28 18:27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신사로 인정받아 34 LCP를 획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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