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션빨로연명합니다 013화 - 독주회

린샹 5 701 0 0

13 독주회






"왕비님따위 절대로 되고싶지않는 직업순위 베스트3에 틀림없다구요!
 프라이버시는 전혀없고 특정사람과 친해지면안되고 싫은상대와도 방긋방긋 웃으면서 이야기해야하고 아이는 유모에게 뺏겨서 가족의 단란함도 맛볼수없고 귀족이나 타국의 왕족을 상대로 행사나 파티에 가야하고.
 그리고 남자를 낳으라고하고 아직멀었냐고 재촉하고 좀 더 낳으라고하고 외교용으로 여자애도 낳아라하고 재촉당하는 하루하루에 남편은 다른 여자에게도 아이를 낳게하고 전혀 즐겁지않잖아요 그런 인생은"


 소동을 눈치채고 상황을보러 가까이와있던 왕비님이 경직하고.....아, 울면서 쓰러졌다.


"후작가라던가 백작가같은것도 비슷하죠. 마음대로 저택에서 나갈수도없고 이야기상대는 가끔있는 파티에서 상대와 서로 속내를떠보는 대화를 제외하면 사용인정도뿐. 그것도 신분차가 너무 커서 친구관계는커녕 일절 자신의 의견이라할만한건 입에올리지않고 그저 명령에 따른뿐인 사용인.
 남편은 일로인해 잦은부재에 친가의 부모님으로부터는 빨리 대를이을 자손을 낳으라고 압박당하고.  [집안의 관습을 따라라],[남편의 부모가하는말을 들을수없다는거냐, 당신은 이제 이 집안사람이에요 본가엔 얼굴을 비출 필요는 없습니다, 손자는 이 집안의 것이니까]같은걸 운운하고.....
 그리고 남편은[아이는 많이필요하니까]라는 대의명분아래 당당하게 바람피우고 게다가 그 상대와 동거하는 처지에가 되기도하고...."


 몇명의 귀부인이 무너져내렸다.


 그걸보고, 남편으로보이는 남성에게 달려드는 연배가 되어보이는 남성. 아내의 아버지일려나....


"그런점에서 자작가라던가 남작가같은건 좋지요. 귀족으로서의 신분이있고 권력싸움에서도 조금 거리가 떨어져있고 사용인도 좀 더 가까이지낼수있어서 함께 차를마시며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도 할수있고 아이도 유모나 메이드와 함께 자기가 키울수있고....
 조금 자란 아들과 함께 작은 영지를 돌아다니거나 영민과 함께 좋은일있을때 축하를 하거나.....영민이나 가족과함께 즐겁게 살수있을것 같네요"


 고위귀족을 노리고있던 영애들의 눈이 헤엄친다.
 부모도 가능한한 고위귀족에게 시집가길 바란다고 생각하는것도 딸을 불행하게하고싶다고 생각하는것은 아니다.
 그리고 아직 결혼하지않은 후계자를 가진 고위귀족이나, 남자쪽 부모가 동석하고있는것같은 고위귀족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런고로 저에게있어 솔깃한 결혼처는 돈많은 상인의 아들이라던가 하급귀족에게 시집가는거에요. 결코 신분은 높지만 괴로운꼴을 당하거나 재미없는 인생을 보내거나하는 처지가 되는것이 아니라구요.
 그런건 국민의 혈세로 부귀영화를 누리거나 고도의 교육을 받은 답례로서 나라를위해 일할 각오가있는, 처음부터 귀족가출신의 영애에게 맡기겠습니다"


 고요해지는 회장.


"그, 그런건 어찌됬든좋아! 나는 너의 그 지혜와 지식을 원한다! 그 총명함 그리고 그 아름다움이있으면 나와 함께 이 나라를 좀더! 좀더 발전시킬수...."


 소리치는 페르난.


"지혜와 지식? 총명함과 아름다움? 그거 전부 이용할수있는 조건뿐이네요. 저라고하는 인간을 좋아하는것도 뭣도 아니네요. 그저 저를 이용하고싶은 것 뿐으로...
 거기에 저의 의사는있나요? 카오루라고하는 한명의 인간의 마음은 어찌되든상관없나요? 그런건 왕자님에게는 아무 고려할 필요없는 어찌되든 상관없는 일인가요?"


"그, 그건..."


 입을다무는 페르난.
 카오루는 근처의 테이블위에서 한장의 앞접시를 손에잡고 그걸 큰 접시에 가볍게 부딪쳤다.
 카창,하는 소리와함께 깨지는 앞접시. 카오루는 그 파편하나를 손가락으로 쥐었다.
 대체 뭘할려는지 지켜보는 많은 시선속에서.


 샥!


 카오루는 그 파편으로 자신의 오른뺨을 크게 베었다.


"무, 무슨짓을....!!"


 흘러떨어지는 피.
 영애나 귀부인들의 비명속에서 페르난은 움직이도못하고 목소리도 나오지않는다.
 다른 귀족도 그저 멍하니 있을뿐.


"자, 이걸로 [어리석고 보기흉한 여자]가 되었습니다. 왕자님께 있어선 아무런 가치도없는 이점도없는 그저 보기흉한 평민소녀입니다. 이걸로 더는 용무가 없겠지요"


 그리 말하고 아무도 저지하는 사람들 사이로 카오루는 회장에서 걸어나갔다.

 잠시 정정에 쌓여있던 회장에 드디어 움직임이 돌아왔다.
 그리고 제일 처음 튀어나온말은....


"이 무슨 폭언! 불경...."훌륭하다!!!".....죄...."


 카오루를 단죄할려는 목소리를 덮어버리며 튀어나온 어느 백작의 목소리.


"평민인 자신이 왕자의 약혼자가되면 정세가 혼란에빠질 원인이 되기에 왕비의 자리뿐만아니라 스스로 미모조차 내버리고 물러날줄이야! 게다가 자신이 악역이되도록 일부러 저런 폭언을하다니...
 평면의 몸이면서도 자신이 처벌받는것보다 나라의 안정을 선택한것인가! 훌륭한 충신이자 훌륭한 충의다!"


 조금 억지가 있었지만 왕자의 체면을 지키기위해서는 [미담]으로 만들수밖에없다. 그것이 저 평민소녀의 몸을 지키는것으로도 연결된다면 아무도 불만은없을것이다. 왕자의 평판이 떨어져선 제2왕자 기스란님에게 붙어있는 놈들이 날뛰게된다.
 소녀가 왕자와 나라를위해서 자기몸을 상처입히면서까지 거절했다고하면  왕자를 폄하하는등, 그 뜻을 짓밟는듯한 발언은 할수있을리가없다. 
 그런 생각아래에 순간적으로 나온 기책이었다.


 분위기는 기세에 흘러가는법.
 단정적인 어조로 외친 그 백작의 말에, 회장의 여기저기서 감탄한 목소리가 흐른다. 백작의 기책은 잘 통한것같았다.


"페르난 너 무슨짓을..."


 아란은 무릎을 꿇은 페르난에게 비난의 눈을 향했다.


"시기를봐서 저 소녀를 데려올려고 모처럼 아버지에게 사전교섭을하거나 소녀의 신원출처를 확인하는일을 하고있었습니다만...."


 유감스러운 파비오.


"하지만 정말로 저 아이가 너의 약혼자가 되었으면 즐거운 매일이 되었을지도모르지..."


 아란의 그 말에 페르난은 어리석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하지만 깨진 접시는 원래대로 돌아가지않는다.


"내일 나와 아란 둘이서 그녀의 병문안을 가겠습니다. 당신은 오지말아주세요. 병문안에 가져갈 돈과 뭔가 일을 소개해줄수없을까 생각해보겠습니다. 아마 더이상 그 가게에서는 일할수없을테니까요"


 페르난은 작은 목소리로 부탁한다고 중얼거렸다.


 아파아파아파아파아!!
 회장을 나가자마자 카오루는 진통과 지혈 포션을 한번에 마셨다. 
바로 진정되는 통증.


(응, 아무도 쫓아오지않아. 이대로 왕도탈출이다!)


 카오루는 그대로 외문으로 향했다.

 밤의 마을길을 종종걸음으로 달리는 카오루를 우연히 지나가던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봤다.
 왕궁의 상급메이드복을입은 11~12살정도의 여자애. 꽤나 귀엽다. 단지 눈매가 나쁘고 얼굴이 피범벅.
 그야 누구라도 놀랄만하다.


 드디어 외문에 도착한 카오루는 문지기에게 말을 걸었다.


"실례합니다 나갈게요!"


 완전히 어두워지면 마차전용의 대문, 보행자용의 소문, 모두 닫고 좀처럼없는 밤동안의 출입자가 왔을때만 개폐한다.
 이런 시간에 아직 어린것같은 소녀의 [밖에 나간다]는 목소리. 사람좋은 문지기는 무슨일인가싶어 램프를 들고 대기장소에서 나왔다. 사정에따라선 설득해서 말릴생각이었다. 밤의 방벽바깥에는 많은 위험이 있는것이다.


"왜 밖에....우왓!"


 문지기는 카오루의 얼굴을보고 놀란 목소리를냈다.


"귀족님의 노여움을 샀습니다. 당장 마을을 나가야돼요...."


 베어낸 뺨은, 피는 멈춰있었지만 심한 상처가 돼있었다. 날카롭고 깨끗하게 잘린 상처라면 눈에띄지않도록 나을지도모르지만, 살이 도려내진것같은 상처는 큰 흉터가 남는다. 아직 어린 소녀에게있어서 앞으로의 인생을생각하면 너무나도 큰 핸디캡이었다.
 또 언제 트집을 잡을지 모르는 귀족으로부터 도망치기위해서라면 어쩔수없다. 위험도로보면 밖에 나가는쪽이 그나마 나을지도 모른다.


"잠깐만 기다려"


 말리는것은 포기한 문지기는 일단 대기소에 돌아간 뒤, 가져온것을 카오루에게 말없이 내밀었다.
 물이 들어간 가죽주머니와 야식으로보이는것 그리고 5장의 은화다.


"저기, 이건...."


"가져가"


 그리 말하곤 문지기는 얼른 소문을 열었다.
 문지기인 남자에게 인사를하고 카오루는 문을 나섰다.
 조금 걸어서 바로 치유포션을 만들어 마신다.. 뺨의 상처는 한순간에 환전하게 치유되어 사라졌다.


"아, 성의 메이드복 입고와버렸다....
 뭐, 상관없나. 이것도 조만간 여러모로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핏자국은 세정용 약품을 만들면 된다.


저쪽은 이웃나라 발모아 왕국, 그 왕도 그루아.
 
"그럼 가볼까!"


 수년후.
 한명의 도시경비병인 남자가 괴로운듯한 얼굴을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고있었다.
 작년, 남자의 귀여운 아들이 사고를당해서 큰 부상을입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고 남은 왼쪽눈의 시력도 크게 저하되어버렸다. 이대로는 남아있는 왼쪽눈의 시력도 조만간....
 아들의 장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것은 어쩔수없었다.


 그 소문으로들은 [여신의눈물]이라도 있으면.
 정교한 유리병에 들어있다고하는 노란색비약.
 하지만 귀족조차 입수는 힘들다고하는 비약따위 평민인 자신따위에겐 도저히.....


"어서오세요. 아까 여자애가 뭔가 가져왔어요, 당신에게 주는거래요"


 집에돌아온 남자는 아내에게 그리듣고 테이블에 놔둬진 작은 상자를 열었다.
 상자안에는 몇개의 물건과 편지가 들어있었다.


(누구로부터지? 뭘까....)


 일단 편지를 쥐고 읽기시작한 남자의 얼굴이 점점 경악으로 일그러진다.
 그리고 상자안에서 하나의 물건을 쥐고 나가며 큰소리로 아들을 불렀다.


"죠슈아, 죠슈아!!"


 아버지의 심상치않은 목소리에 놀라서 이쪽을보며 천천히 다가온 아들 죠슈아에게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작은병에 든 액체를 마시게했다. 

 다음순간.


"어라? 눈....눈이 보여...? 에, 흉터가없어? 어째서?"


 아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남자. 놀라서 달려온 아내.
 테이블위에는 상자에 들어있던 편지와 몇개의 물건.


[신세를 졌습니다. 그때 빌렸던것을 돌려드립니다. 답례로 [여신의눈물]이라고 불리는것을 동봉하오니 받아주세요]


 그리고 본적이있는 가죽 주머니와 5장의 은화.


 문지기에서 출세해서 도시경비병이된 그 남자는 알았다.
 옛날 자신이 아주 조금 도와준 소녀가 누구였는지.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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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lunar 2018.09.30 09:49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신사로 인정받아 22 LCP를 획득하셨습니다!

너무이쁨 2018.09.30 10:15  
최근에 번역하신거 쭉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신사로 인정받아 21 LCP를 획득하셨습니다!

페로론티노 2018.11.22 01:11  
잘봤습니다
흑형의봉놀림 2018.11.25 22:40  
잘봤습니다
릿카 06.24 03:10  
즐감했습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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