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3화 - 디아볼로스 교단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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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디아볼로스 교단의 탄생!?

 슬슬 한 달 정도 지났을까……。

 나는 고깃덩이를 get 했던 날을 떠올리면서、그날과 같은 폐허 마을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일까。

 고깃덩이 실험은 도중까지는 무척이나 순조로웠다。자신의 몸이 아니기에 내키는대로 멋대로 저지르고、마력을 팍팍 불어 넣고、이것도 아니네 저것도 아니네 하며、실험에 가슴 설레던 나날。

 즐거웠다。

 마력의 진수에 다가가고、자신의 실력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을 실감하는 것은、내게 있어서 무엇보다 기뻤다。좀 더 치밀하게、좀 더 섬세하게、좀 더 강력하게、마력의 제어를 극한까지 높이고、그리고 그 끝에 이르러、완전히 마력 폭주를 제어해낸 그 순간…… 금발의 엘프 소녀가 그곳에 있었다。

 아니、마력 제어에 지나치게 몰두해서、고깃덩이가 금발 엘프였다는 것조차 그 순간까지 눈치채지 못했다。굉장하네、그런 썩은 고깃덩이에서 원래대로 돌아오다니。너는 이제 자유니까 고향에 돌아가、그런 느낌으로、너의 미래에는 행복이 가득하길、상쾌하게 보내주었는데、어째서인지 돌아가지 않고、도움받은 은혜를 갚는다던가 말하는데、아니 도와준 게 아니라 우연의 산물인데요。

 귀찮아서 도망칠까 생각했지만、결국、그녀에게는 숨은 실력자의 부하 A를 시키기로 했다。배신하지 않을 것 같고、머리 좋은 것 같고、뭔가 유능할 것 같은 분위기도 있고。나이는 나와 같은 10살이라는 것 같은데、엘프의 정신이 조숙하다는 건 거짓말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이유로、너는 오늘부터 알파야」

 A 、알파、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알겠어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금발、청안、하얀 피부、미인、전형적인 엘프다。

「그리고 너의 역할은……」

 나는 조금 말을 멈추고 생각했다。이 부분은 중요하다。그녀의 일은 숨은 실력자의 보좌、그것은 틀림없다。그렇다면 애초에 숨은 실력자라는 것은 무엇인가、숨은 실력자의 목적은 무엇인가로 이어져서、이 세계에서 내가 목표하는 숨은 실력자의 설정의 근간에 관계된 것이다。

 설정은 중요하다。

 싸울 이유가 파칭코에서 진 것에 대한 분풀이 같은 거라면 꽤나 우습지 않은가。

 그 점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이 세계에 오기 전에도、이 세계에 온 뒤에도、내가 생각한 최고의 숨은 실력자를 망상 해왔기에。지금까지 생각한 수 천、수만 패턴의 숨은 실력자 설정을 조합해、나는 순식간에 최고의 답을 도출해냈다。

「마인 디아볼로스의 부활을 그늘에서 방지하는 거야」

「마인 디아볼로스……?」

 알파는 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도 알고 있겠지。먼 옛날、마인 디아볼로스에 의해서 세계는 붕괴의 위기에 놓였어。하지만 인간、엘프、수인 중에 들고일어난 3명의 용자에 의해 디아볼로스는 쓰러지고 세계는 지켜졌지」

「알고 있어요、하지만 그건 전설이 아닌가요?」

「아니、정말로 있었던 일이야。무엇보다、사실은 전설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며、훗 하고 쓴웃음을 지었다。나 정도가 되면 이 세계의 전설을 끼워 넣은 숨은 실력자 설정을 만들어내는 것은 EASY다。

「용사에 의해 쓰러진 디아볼로스는、쓰러지기 전에 3 명의 용사에게 저주를 걸었다。그것이 디아볼로스의 저주」

「디아볼로스의 저주? 그런 이야기는 들은 적 없어요」

「디아볼로스의 저주는 존재해。악마 빙의…… 너의 몸을 좀먹던 병 말이야」

「에、그런……」

 놀라서 눈을 크게 뜨는 알파。

「마인 디아볼로스를 쓰러트린 영웅의 자손들은、이 병에 영원히 고통받아왔어。하지만、옛날에는 디아볼로스의 저주는 치료할 수 있었어。너처럼 말이야」

 최근까지 악마 빙의 상태였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상처 하나 없는 피부로 돌아온 알파의 존재。그것이야말로 나의 말이 옳다는 증명인 것이다。

 왕 거짓말이지만。

「악마 빙의는 영웅의 자손이라는 증명이야。세계를 구한 자의 아이들로써 소중히 보호받고、감사 받고、칭송받았었어。옛날에는 말이지」

「하지만 지금은 감사 받는 일은 없어。그뿐 아니라……」

 알파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누군가가 역사를 왜곡했다。영웅의 증명이라는 것을 숨기고、저주의 치료법도 숨기고、그뿐 아니라 악마 빙의 따위의 멸시받는 존재로」

「큭……! 대체 누가! 」

「그것이야말로 마인 디아볼로스의 부활을 목표하는 자들이야。디아볼로스의 저주에 좀 먹힌 자는、예외 없이 마력이 높고 영웅의 피를 짙게 계승하지。즉 인류에게 있어서는 귀중한 전력이고、녀석들에게 있어서는 방해되는 존재」

「그래서 악마 빙의라고 부르면서 처리하는……」

「그래。너는 악마 빙의 따위라고 위선된 죄를 뒤집어쓰고、고향도 가족도 잃었어。증오스럽지 않아?」

「미워요。밉지 않을 리가 없잖아요」

「디아볼로스 교단。그것이 우리의 적이야。그들은 표면적인 무대에는 결코 나서지 않아。그렇기에 우리도 그늘에 숨는 거야。그늘에 숨어、그늘을 사냥하는 거야」

「겉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그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존재네。그렇다고 한다면 적은 유력자…… 진실을 알지 못한채 조종당하고 있는 사람들도 잔뜩 있을 터……」

 나는 대범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험난한 길이 되겠지。하지만、우리가 이뤄내지 않으면 안 돼。협력해주겠어?」

「당신이 그걸 바란다면、나는 이 목숨을 바치겠어요。그리고 죄인에게는、죽음의 제재를……」

 알파는 푸른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겁 없는 얼굴로 웃었다。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그 얼굴은、각오와 결의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승리 포즈를 취했다。

 으쌰、이 엘프 간단하네!

 디아볼로스 교단 따위 당연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아무리 찾더라도 발견할 수 있을 리가 없다。그래서 적당히 인근의 도적 따위에게 디아볼로스 교단이라고 의심하면서 죽이고、뒤는 주인공스러운 사람들의 싸움에 모습을 숨기고 난입해서 『이 세계는 붕괴의 위험에……』라든지 『마인의 부활이 가깝다……』 라든가 여운이 남을만한 말을 하고 떠난다든가、그 밖에도 전장에서 당당하게 나타나고 『어리석은……조종당하는 자들이여……』 라든가 말하고 일소하거나、아아……꿈이 펼쳐진다。

 그렇다、요점인 조직의 이름은……。

「우리는 쉐도우 가든……그늘에 숨어、그늘을 사냥하는 자……」

「쉐도우 가든。좋은 이름이네요」

 그렇다、네이밍 센스 발군이다。

 오늘 이 순간、섀도 가든이 설립되고、세계의 적 디아볼로스 교단이 탄생했다。나는 숨은 실력자로 향하는 과정을 또 한걸음 나아간 것이다。

「뭐、우선은 마력 제어 단련에 이어서 검의 훈련을 할까。메인 전투는 내가 하겠지만、너도 잡졸들은 상대해줘야 하니까 그만큼은 강해져야 해」

「알겠어요。적은 강대하니、전력의 향상은 필수겠죠」

「그래그래、그런 느낌」

「다른 영웅의 자손을 찾아내서 보호하는 것도 필요하겠네요」

「에、아아、뭐어 적당히 말이야」

 숨은 실력자 플레이는 여럿이서 하는 편이 조직적이라는 느낌이라서 설정에 심취할 수 있으니까 좋지만、그렇게 잔뜩은 필요 없는데 말이야。터놓고 말하자면 둘이서도 문제없고。

「뭐、우선은 강해지는 것에 집중해볼까」

 나는 목검을 겨누고、최근까지 아마추어였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날카로운 알파의 검을 받아낸다。센스도 좋고、마력은 충분、그럭저럭 쓸만하구나。

 달빛 아래、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목검을 휘둘렀다。

3 Comments
Teru 08.24 13:48  
이번에도 정말 재밌군요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신사로 인정받아 41 LCP를 획득하셨습니다!

qwera 08.25 09:46  
전체 텍스트가 출력되지 않고 잘려 보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신사로 인정받아 1 LCP를 획득하셨습니다!

교수양반 09.26 08:47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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